"돈 되는 틈새시장"…IT업계 '진단 AI' 정조준

입력 2024-02-22 17:18   수정 2024-02-23 01:26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인공지능(AI) 의료 진단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 틈새시장이란 이유에서다.

SK C&C는 22일 뇌경색 진단 AI 솔루션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경색’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 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솔루션에 수천 명 규모의 뇌경색 환자 판독 영상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AI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대병원과 아주대병원 신경 두경부 영상 전문의들의 검증 절차도 거쳤다.

이 솔루션은 비조영 뇌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수초 내로 분석해 이상 여부를 찾아낸다. 의료진이 적기에 판단할 수 있도록 뇌경색 가능성을 0~100%까지 수치로 제시하고, 심각도에 따라 7단계로 구분해 알려준다. 이상 부위를 열 지도(heat map)나 외곽선으로 표시해 놓치기 쉬운 미세 부위도 의료진이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AI 진단 시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커지는 모습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AI 의료기기를 허가받은 뷰노는 흉부 엑스레이 기기와 흉부 CT 기기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로 폐 질환을 진단하는 ‘루닛 인사이트’를 선보였고, 딥노이드는 국내 뇌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영상진단보조 AI 시장에 진출했다. 제이엘케이는 AI 진단기기를 활용한 뇌졸중 진단 시장에 진출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생성형 AI로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해 판독문 작성을 보조해주는 ‘카라-CXR’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진단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어 시장 성장성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는 글로벌 의료 진단용 AI 시장 규모가 2020년 6500억원에서 2026년 9조6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진단이 일반화되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질병 예방과 관리가 용이해진다”며 “당뇨·고혈압 같은 대사성 질환과 치매·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 암 질환 분야 등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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